23시즌 K리그1 수원삼성 vs 강원FC 시즌 최종전 [38R] 14:00 23.12.02
23시즌 K리그1 수원삼성 vs 강원FC
23.12.02 14:00 수원월드컵경기장 38라운드 시즌 최종전
이번 경기에서 지는 팀은 무조건 K리그 2부로 강등되는 진정한 멸망전으로 역대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삼성과 강원FC의 2023시즌 최종전 입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2연승씩을 올리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간절함으로 경기를 이끌어 시즌 막판에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는 상황 입니다.
현재 강원FC가 승점 33점으로 리그 10위, 수원FC가 승점 32점으로 11위,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밀리는 수원삼성이 12위로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원FC, 수원FC, 수원삼성 이렇게 3팀은 승점 차이가 단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한경기로 강등 팀이 결정됩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무조건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게 됩니다. 가장 유리한 건 강원FC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삼성에 패한다면 같은 날 동시에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의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수원FC가 제주유나이티드한테 패한다면 강원FC는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습니다. 수원삼성은 강원FC보다 더욱 안좋은 상황이며, 우선 수원삼성 입장에서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무승부가 되면 제주유나이티드가 수원FC를 꺾어줘야 극적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강원FC에 패를 하면 그대로 리그 최하위가 되며 다이렉트로 강등이 확정 됩니다.
지난 경기에서 두 팀은 모두 눈물의 생존 경기를 펼쳤습니다. 강원FC의 공격수 이정협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경기 당일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날 오전 긴 암 투병 끝에 장인어른이 별세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정협은 당일 경기가 있었기에 바로 가지 못한 상황이라 구단에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팀을 살리는 득점을 기록을 했고 득점 후 장인어른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경기 후 장인어른의 빈소로 달려가 빈소를 지킨 이접협은 슬픔은 잠시 뒤로 미뤄놓고 생전 강원FC의 열성 팬이었던 장인어른을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고쳐 매고 수원삼성의 골문을 겨냥합니다. 한편, 강원FC의 이정협의 눈물 못지않는 수원삼성 이종성의 눈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경기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이종성은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팀이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을 껴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수원삼성은 절체절명의 강등 위기에서 드라마 같은 1 : 0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종성은 경기 종료 후 그 동안의 안도감과 설움이 한번에 밀려온건지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원FC와의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설 수 없습니다. 피말리는 마지막경기까지 온 두 팀은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또다시 슬픔의 눈물을 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홈팀] 12위 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삼성 분석
구단 최초 굴욕적인 강등의 위협을 맛보고 있는 수원삼성은 서로 강등 경쟁을 하고 있는 비슷한 처지의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23시즌 최종전을 치룹니다. 말이 좋아 최종전이지 모두들 이번 경기를 빗대어 멸망전이라도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원삼성은 이번 경기에 모든걸 걸어야 할 만큼 처절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최근 두 경기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와 직전 경기였던 슈퍼매치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이상하리 만큼 라이벌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경기를 정말 중요할 순간에 승리를 올리며, 마지막 최종전까지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2연속 승리를 올리며 팀 분위기도 한껏 올라온 상태 입니다. 수원삼성은 이번 경기에는 상대에 실점을 하는 건 뒤로 미뤄두고서라도 무조건 공격을 해야하는 조건에 서 있습니다. 이유는 수원삼성은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에 먼저 갈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수원삼성의 잃어버렸던 기본을 찾아주면서 선수들간의 수비 간격이나 각자의 포지션의 위치, 또한 본인의 역할에 대해 확실하게 분담을 해주며, 올 시즌 수원삼성이 최하위까지 밀리게 된 원인인 비정상적인 팀의 조화를 극적으로 정상화 시키는 것에 성공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팀 정상화와 더불어 올 시즌 내내 아쉬움만 가득했던 웨릭 포포와 바사니 선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팀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인 슈퍼 매치를 통해 원래의 수원삼성이 가지고 있는 팀의 끈끈함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세계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 막강한 팬들의 응원 화력까지 더해지며 예전에 좀처럼 지지 않을 만한 수원삼성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순간 중원의 핵심 카즈키선수, 경고누적의 이종성 선수 모두 출전을 하지 못하면서 중원이 헐거워진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 시즌에서 이번 상대팀인 강원FC에게는 패배가 없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도 희망을 갖게하는 요소입니다.
[원정팀] 10위 강원하이원FC
강원FC 분석
이번 멸망전의 원정팀인 강원FC도 수원FC, 수원삼성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를 패하면 다이렉트 강등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강원FC도 시즌 막판 2경기에서 대전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1 : 0 으로 승리를 거둔 뒤 직전 경기였던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 : 0 으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수원삼성과 마찬가지로 최근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FC는 이정협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의 짜임새가 살아나면서 날카로우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원FC는 지금 좋은 페이스만 유지해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어 수원삼성에 비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앞서 수원삼성이 처절하게 무조건 공격으로 나온다면 강원FC는 정반대로 무조건 지키기가 우선으로 나올 것이며, 수원삼성의 빈틈을 공략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연승 기간 동안 포메이션을 바꾸지 않으면서 확고한 베스트 포메이션과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부진했던 김대원 선수도 살아나면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진 수원삼성의 중원도 서민우, 알리바예프 선수가 좋은 흐름으로 수원삼성의 빈틈을 노릴 것 입니다. 강원FC 선수들의 폼은 전반적으로 좋아보입니다. 약간은 투박한 전술을 가지고 있는 윤정환 감독의 강원FC이지만 살아난 측면 움직임으로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윤정환 감독이 벤치를 비운다는 약점과 올 시즌 내내 수원삼성전에 승이 없이 약했다는 건 이번 경기의 변수로 작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