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23-24 여자배구 정관장 VS 페퍼저축은행 4라운드 경기

KOVO 여자배구 두 팀의 최근 경기 이슈 및 경기력 분석 데스크

• 정관장

정관장은 이번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실바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계속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소영의 복귀로 지아,메가,이소영 삼각편대가 완성되고 노련한 한소영까지 폼이 올라오면서 6일 홈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징크스를 깨부시고 ‘봄배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반면 GS칼텍스는 13승 8패 승점 37점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과 5위 정관장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 세스케의 분석대로 GS칼텍스는 이윤신 세터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시켰고, 세트마다 김지원 세터를 교체로 내보냈지만 두 선수 모두 세트와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보여주며 정관장의 징크스를 깨고 셧아웃 승리를 거둔 이유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V-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로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출범 시즌부터 V-리그를 지켜오고 있는 한송이는 통산 527경기에 나와 5310점을 기록 중이며, 30대에 들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전향했는데,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2019-20, 2020-21시즌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송이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다. 순위와 상관없이 다 이겨야 한다”라며 “소영이가 들어오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도 안정을 찾았고, 지아와 메가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는 언제나 코트위에 주인공이었던 한송이가 웜업존에서 조연으로써의 역할에도 충실히 이행할것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보여집니다.

• 페퍼저축은행

2021년 창단한 V-리그 막내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3승 28패 승점 11점, 2022-23시즌 5승 31패 승점 14점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며, 여자배구 대표팀 캡틴 박정아를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에 영입,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를 연간 1억(연봉 9천, 옵션 1천)에 3년, 총 3억 규모의 계약으로 영입했고, 집토끼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와 3년 총 10.6억원(연봉 8억, 옵션 2억 6천), 리베로 오지영과는 3년 총 10억원(연봉 7억, 옵션 3억)에 재계약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숙소를 경기도 용인에서 광주 페퍼스타디움 인근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로 옮기고 연습체육관은 홈 체육관인 페퍼스타디움. 선수들 숙소 비용, 체력단련실, 식당 등에 이것저것 대충 따져도 최소 40억 이상은 투자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돈을 투자하고, 외인 사령탑을 앉히며 반전 드라마를 꿈꿨지만 아쉽게도 그들이 원하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승 19패 승점 7점으로 리그 최하위. 남녀부 통틀어 현재까지 승점 10점도 넘기지 못한 팀은 페퍼저축은행이 유일합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V-리그 여자부 최초 3년 연속 꼴찌로 불명예 기록이 유력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성적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표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공격 성공률 36.81%, 리시브 효율 28.56%, 세트당 평균 12.41세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리시브가 흔들리니 세터도 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격수 역시 처리하는 데 힘이 부친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