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놀라웠던 골
황희찬, 손흥민 앞에서 시즌 2호골
황희찬의 놀라웠던 골 , 울컥했던 세레모니 장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반면 손흥민(32·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침묵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올 시즌 처음 펼쳐진 ‘EPL 코리안 더비’.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온 황희찬이 전반 7분 선제 골을 뽑아냈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땅볼로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2초가량 머리를 숙여 묵념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 국제공항 항공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황희찬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지난 시즌 리그 팀 내 최다 득점자(12골)였던 황희찬은 올 시즌엔 발목 부상과 부진이 겹쳐 좀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엔 분위기가 바뀐 모양새다.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이날 득점포를 또 가동하며 페레이라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그는 울버햄프턴 EPL 역대 득점 공동 3위(22골)에 오르는 영광도 맛봤다.